그림이 있는 삶 | 02 내가 원하는 그림을 찾는 법
어떤 그림이 내 취향에 맞을지 고민될 때가 있습니다. 갤러리를 둘러봐도, 온라인에서 수많은 작품을 봐도, 정작 “내가 원하는 그림은 어떤 걸까?”라는 질문이 남습니다.
그림을 고르는 건 단순히 예쁜 이미지를 선택하는 일이 아닙니다. 나의 감정과 취향, 매일 마주하는 공간의 분위기,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담는 과정이니까요. 오늘은 ‘내가 원하는 그림을 찾는 법’에 대한 몇 가지 힌트를 공유하려 합니다.
내가 자주 기록하는 것에서 찾기
휴대폰 앨범이나 SNS 피드를 살펴보면,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웃는 얼굴, 반려동물의 익살스러운 표정, 여행지에서 본 인상적인 풍경, 커피잔 위로 쏟아진 햇살까지. 유독 눈길이 가고 자주 기록하는 순간들이 바로 그림으로 남기고 싶은 장면의 힌트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행지의 청량한 순간을 담은 풍경화나 아이와 반려견의 모습을 따뜻한 초상화로 담는다면, 매일 작품을 바라볼 때마다 그 때의 감정이 살아날 겁니다.
내 공간을 생각하기
내 방, 거실, 서재처럼 매일 시간을 보내는 공간을 떠올려 보세요. 공간의 분위기나 컬러톤에 어울리는 그림을 먼저 정리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차분한 풍경화나 따뜻한 색감의 정물화는 공간에 안정감을 더해주고, 강렬한 색채의 추상화나 그래픽적인 스타일은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예를 들어, 주방이나 다이닝 공간에 따뜻한 색감의 그림을 걸어 아늑함을 더하거나, 모던한 분위기의 거실 벽에 대담한 추상화를 걸어 갤러리처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어떤 장면 앞에 서 있을 때 내가 가장 편안하거나 영감을 받는지도 생각해보세요. “내가 이 그림 앞에서 어떤 기분을 느끼고 싶은가”를 스스로 묻는 것이 가장 좋은 출발점입니다.
감정과 스토리를 담아보기
좋아하는 그림을 찾을 때는 단순히 ‘예쁜가?’보다 ‘내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세요. 나에게 의미 있는 추억, 사람, 계절, 혹은 요즘 느끼는 감정 같은 것들에서 시작해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여름 바다에서의 추억이나 반려동물과 함께한 일상을 그림에 담는다면, 그 자체로 ‘나의 이야기’가 되겠죠.
감정과 스토리를 담으면 그림은 단순한 ‘오브제’가 아닌 작은 기억의 창고이자 감정의 기록이 되어 매일 새로운 의미를 건네줍니다. “이 그림을 볼 때 나는 어떤 이야기를 떠올릴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곧 나만의 그림을 찾는 결정적 단서가 됩니다.
그림은 취향과 감정,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순간을 가장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휴대폰 속 한 장의 사진, 일상의 작은 풍경 하나가 훌륭한 그림의 시작점이 될 수 있어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장면은 무엇일까?” 오늘 잠시 시간을 내어 스스로에게 묻고, 그 답을 찾아보세요. 내가 원하는 그림이 어떤 것인지 분명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유로운은 이렇게 찾은 나만의 이야기를 세상에 하나 뿐인 작품으로 완성할 수 있도록 함께합니다.